[인터뷰] 야구와 글쓰기를 사랑한 회사원 '최세진 매니저'
[인터뷰] 야구와 글쓰기를 사랑한 회사원 '최세진 매니저'
  • 김주희
  • 승인 2020.05.13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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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기업 HR을 담당하는 최세진 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2012년도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건설회사 인사팀에 입사하여 커리어를 쌓아왔으며 현재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IT회사에서 인사 업무를 맡고 있다.


그가 기업 HR을 담당한 지 올해로 9년차를 맞았다. 이런 그가 남다른 열정을 붓는 분야가 있었는데, 바로 야구와 글쓰기이다. 야구와 글쓰기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는 아직까지도 관련 취미 활동을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이어오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좋아하는 것과 직업 사이에서 갈등과 고민을 했던 최세진 인사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현재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한다.

A. 현재 소속 회사 인재개발팀에서 인사 기획 업무를 맡고 있으며 조직 문화를 관리하고 있다. 회사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 이 밖에도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회사에 전달하거나 반대로 회사의 입장을 직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회사와 직원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Q. 인사 업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무엇인가.

A. 인사는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우선 사람을 좋아해야 하고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잘 다룰 수 있는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때로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의사 전달을 분명히 할 줄 알아야 한다.

 

Q.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했다고 했는데 어떤 계기로 인사담당자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A.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고 야구를 워낙 좋아해서 평생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겠노라 큰 꿈을꾸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돈을 많이 벌어 좋아하는 야구를 실컷 보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어느 누구와 다를 바 없이 4학년 때 취준(취업 준비)을 했고 그 과정에서 내가 자신 있어 하고 잘하는 것이 사람을 만나고 다루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사람과 관련된 직무인 인사 업무를 직업으로 택했다.

 

Q. 야구와 글쓰기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관련 경력이 있는가.

A. 2009년도부터 2011년도까지 학교생활을 하면서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기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프리랜서처럼 활동했다. 학과 공부를 하는 와중에 남는 시간을 할애해 취재 및 기사 작성에 전념했다. 좋아하는 야구 경기를 직관하고 선수와 감독들을 인터뷰하며 글 쓰는 일을 하는 기자 활동은 야구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내게 완벽했다.

 

Q. 기자로 활동할 당시 힘들었던 점이나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던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스포츠 기사 대부분은 같은 내용을 여러 뉴스 회사들이 동시 취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기사 업로드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을 가진 내게 빠른 기사 작성에 대한 의무감은 글의 완성도를 낮출 수 밖에 없었고, 글 쓰는 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글 자체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에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다. 또, 대형 뉴스 회사들의 질문 순서에 밀려 질문을 아예 하지 못한 적도 많았다. 그래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들은 현재 일하는 인사 관련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Q. 지금 선택한 일에 후회는 없는지. 그리고 다시 기자 활동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지.

A. 학창 시절에 기자 활동을 하면서 너무 재밌고 행복했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후회와 아쉬움은 없다. 오히려 취미는 취미로 남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즐겁게 취미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사 업무를 맡은 지 어연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회사에서 경력을 어느 정도 쌓은 상태고 결혼도 했기 때문에 예전처럼 기자 활동을 직장 일과 병행하기는 힘들 것 같다.

 

Q. 직장 일과 취미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가.

A. 현재 네이버 ‘브런치’를 연재하고 있다. 기사와는 달리 네이버 ‘브런치’는 내가 시간이 날 때 자율적으로 글을 작성해도 되기 때문에 직장 일과 병행하기 쉽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로 글을 업로드 한다. 최근에는 미국 여행을 다녀 온 이야기를 쓰고 있고 야구 경기 직관한 경험과 육아 관련 글 등도 함께 올리고 있다. 후에 ‘브런치’에 올라온 글들을 모아 책을 출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Q. 본인처럼 좋아하는 것과 직업 선택의 갈래에서 고민하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어쨌든 기자라는 직업을 학생 때 체험해봤기 때문에 미련 없이 지금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기자라는 직업을 100%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했을 때의 미래 모습을 어느 정도 그려볼 수 있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경험을 해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그리고 끝까지 가보는 게 나중에 후회 없이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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