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미세먼지는 과거부터 우리와 함께했다.
[취재파일] 미세먼지는 과거부터 우리와 함께했다.
  • 배진욱
  • 승인 2020.02.19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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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현재보다
과거에 더 심했다고 한다.
그럼 왜 지금에서야 이슈가 될까?
ⓒ freepik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 배진욱 인턴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각종 경제침체 및 산업 부문에서 제조공장의 시설 가동 중지로 타격을 입고 있다. 국민들은 너도나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바로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 볼 수 있었던 광경이다.

 

그런데 이 미세먼지는 갑자기 등장한 물질일까? 그렇지 않다면 과거부터 존재해온 물질일까?

 

1960년부터 1970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미세먼지는 커녕 하늘을 뒤덮을 만한 먼지는 구경하지도 못하던 시대였다.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인 자동차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고 당시에는 미세먼지를 구체적으로 측정하던 자료나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서 정확한 통계를 내놓기 어렵다.

그러나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에는 중공업과 경제 발전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대기오염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오염의 심각성을 염두에 둔 논의가 오갔으며, 88올림픽 개최전에도 서울의 공기오염을 여러국가에서 지적하기도 했었다. 당시 정부는 올림픽 개최, 북한의 대남공작과 연관된 대기오염 연구결과를 밝히길 꺼려했었고 이는 올림픽 개최를 위한 대책 수립 도중 공개되어 논란을 빚었다.

그래서 당시 대기오염에 대한 대책으로 올림픽 기간중 연탄 공급을 중단하고 목욕탕은 문을 닫기도 했었다. 공기 악화가 눈에 띄게 늘자, 정부는 1984년부터 공기 중에 떠다니는 모든 먼지의 총량(총부유분진: TSP)을 측정하기 시작했고 1995년도에 지금의 미세먼지(PM10)를 측정하기에 이르렀다.

88올림픽 당시에는 공기가 더 좋지 않았다

 

환경부의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88올림픽 당시의 TSP가 212㎍/m³ 정도로 지금의 기준, '매우 나쁨'에 해당한다. 즉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이미 공기오염은 상당부분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차량 2부제, 아황산가스 농도를 줄이기 위한 저황유 공급, 서울시내 보일러 용량 2톤 이상의 업무용 건물은 청정연료인 LNG 의무사용 등 대기오염 대책을 실시하면서 지금의 총 먼지농도는 45㎍/m³ 수준이다. 과거보다 낮아진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1/5 가량 줄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입자가 큰 먼지는 코에서 걸러진다. 때문에 코에서 걸러지지 않을 정도로 작은 입자의 미세먼지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PM2.5의 미세먼지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PM2.5' 일명, 초미세먼지는 새롭게 발생한 유해물질이 아니라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새로운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서 지속적인 저감 관리 대상으로 분류해왔고 마찬가지로 지금이 옛날보다 안좋은 수준에 놓여있는 상황도 아니다.

미세먼지의 현황은 지금보다 경제발전 시대인 80년대가 심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것은 다른 요인들도 포함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비단 국내에서만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freepik

 

최근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미세먼지를 얼마나 주고받는지에 대한 공동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각국에서 발생되는 자체적인 미세먼지(PM2.5의 초미세먼지)가 5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중국의 영향이 32%, 자체 51%로 나타났고 15%는 분류되지 않은 다른 나라, 2%는 일본이다. 중국에서 건너온 미세먼지가 32%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영향력이 작다고 볼수 없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심각하게 대두된 것은 사람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PM 2.5의 초미세먼지가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부터이다. 그러나 과거부터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저감정책과 세계 각국에서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의 질은 좋아지고 있는 상태이다.

이제 각국은 세계보건기구의 지침에 따라 화석연료 비중을 현저하게 낮추고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투자하고 쓰레기 소각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2019년 7월 진행된 미세먼지 전문가 콘퍼런스에서 한 관계자는 "보다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의견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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