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인물사전] 우후죽순 먹방 전성시대에서 '순수함'에 반하다, 유튜버 '먹어볼래'
[크리에이터 인물사전] 우후죽순 먹방 전성시대에서 '순수함'에 반하다, 유튜버 '먹어볼래'
  • 김수연
  • 승인 2020.06.0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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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 김수연 인턴기자] 많은 사람들이 TV 방송을 넘어서 유튜브 채널로 요리하는 방송 및 요리를 먹는 방송을 본다. 이러한 요리 방송들은 2015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고 '쿡방' 및 '먹방'으로 불린다. 이러한 방송들의 흐름은 <냉장고를 부탁해>, <수요미식회>, <삼시세끼> 등의 등장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쿡방은 'Cook'(요리하다)에 방송이 붙어 생긴 신조어이고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쿡방 및 먹방을 한 번이라도 봤을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쿡방 및 먹방이 흥행하고 있다.

 

쿡방의 유행 및 대중화

그렇다면 왜 이렇게 흥행하고 있는 것일까.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먹방이 인기가 많아진데는 2010년부터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이런 사람들 중 다른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고 싶어 하는 욕구를 먹방을 통해 대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쿡방 및 먹방은 '혼밥'(혼자 밥 먹기)의 외로움을 달래는 역할에 이어 '스타 레시피 따라 하기' 등 요리의 재미도 키울 수 있는 역할을 하며 현대인의 새로운 취미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상황이 좋아짐에 따라 웰빙 푸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외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현대인이 요리에 점차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너도나도 <먹어볼래>

정말 다양한 쿡방과 먹방이 TV 방송 뿐만 아니라 SNS 속에서도 인기를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말 눈을 사로잡는 쿡방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바로 <먹어볼래>이다. 남매가 운영하는 유튜브 요리 채널로 2인 크리에이터 채널이다. 구독자가 65.9만 명이고 이들은 2019년 백종원 토마토 스튜 만드는 법 영상으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먹어볼래>의 주력 콘텐츠는 쿡방이고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은 채 모든 초점을 음식과 요리하는 과정에 맞춰 영상을 찍는다. 

인스턴트 식품을 비롯한 정말 평범한 식자재를 기반으로 새로운 음식을 만들거나 음식과 음식을 융합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보여준다. 이와 같은 새로운 메뉴들은 정말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음식들로 <통오징어에 소시지를 끼우면! 미친 홈파티>의 통오징어 소시지, <대창을 말아서 먹는 법>의 대창말이 김밥, <뿌링클 가루로 마약 옥수수 만들기! 무기징역급>의 뿌링클 마약 옥수수 등이 있다. 

 

또한 요리하는 과정에서 소소한 팁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컵라면 용기 새로운 사용법! 간단 냉 우동 만들어> 편에서는 '우동이 불어 터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새우를 우동 만들기 전에 미리 튀겨놓았다'고 말한다. <먹어볼래>는 재료만 준비되어 있다면 누구든지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소개해주며 신선하고 새로운 요리들은 썸네일로 보기만 해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요리할 때에는 내레이션은 물론이고 말 한마디 없이 진행하며 오로지 자막으로만 내용을 전달한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독특한 방식으로 설명해주는 것 외에는 다른 쿡방 방송과 다른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먹어볼래>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모든 요리 과정을 마치 격투기를 하듯이 짧은 호흡 과정으로 담아낸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재료들을 막 던지고 칼로 막 써는 그 과정은 흔치 않은 쿡방으로 다가온다. 모든 과정을 격투기 하듯이 촬영한 이 영상기법은 굉장히 낯설게 다가오며 모든 순간이 생생하고 긴박해 신선한 재미를 준다. 동시에 대충 만드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지만 결과물을 보면 정말 먹어보고 싶은 요리를 만든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방법으로 쿡방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도 없이 보편화된 쿡방들이 존재하는 요즘, 새로운 영상 촬영방법과 편집방법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점점 많아져가는 쿡방의 존재는 사람들의 삶에 이미 동화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쿡방, 단순 요리가 아닌 문화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1,406명을 대상으로 '쿡방에 대한 인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90.9%)고 했고 '실제 쿡방을 보고 요리를 따라 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72.3%에 달했다.

이어 '쿡방에 나오는 요리는 따라 하기 비교적 쉬웠다'(52.7%), '매우 쉬웠다'(16.1%)로 응답자의 73.3%가 '쉬웠다'고 답했다. 요리의 만족도에 대해서도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맛있는 편이었다'(45.6%), '매우 맛있었다'(31.1%) 순으로 나타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다음에도 쿡방에 나오는 요리를 따라 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3.5%가 '있다'고 답했다. 이렇게 쿡방이 인기가 많은 비결에 대한 설문으로는 '따라 하기 쉬운 요리를 알려주므로'(68.5%),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서'(46.2%), '식욕을 자극하므로'(38.4%) 등으로 답했다.

'삼시세끼' 시리즈로 '쿡방', '먹방' 트렌드를 이끌어온 나영석 PD는 지난해 한 제작발표회에서 "음식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가장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사치"라며 "인생 안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즐거움의 포인트가 음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점차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단순히 먹고 사는 것으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는 시간과 공간 등을 온전히 향유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쿡방의 열풍에 모든 사람들이 동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들은 문화로 자리 잡아나가고 있다. 그러한 쿡방의 하나로 신선한 재미를 주는 <먹어볼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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