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인물사전] 선바, 철학으로 게임·먹방 유튜버의 편견을 깨다
[크리에이터 인물사전] 선바, 철학으로 게임·먹방 유튜버의 편견을 깨다
  • 최혜주
  • 승인 2020.07.06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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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 최혜주 인턴기자] 휴학만 '10년째'라면 믿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휴학을 하는 동안 그는 무엇을 했었을까. 심지어 오랜 휴학 끝에 종종 자신이 대학생인 걸 종종 잊어버리기 까지 하는 상황. 그 주인공은 바로 숭실대학교 철학과 10학번인 크리에이터 '선바'다.  

ⓒ 유튜브 'SUNBA선바' 채널
ⓒ 유튜브 'SUNBA선바' 채널

6명의 편집자들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선바 채널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020년 7월 초 현재 75.5만명이다. 선바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운영하는 '쥬니어 네이버' 게임방송으로 인지도를 쌓은 선바는,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의 성장을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선바의 간판 콘텐츠는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슈게임'이다.  

그의 슈게임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선바는 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유튜버다. 특유의 웃음소리와 재치있는 말로 시청자들을 영상으로 끌어들인다. 영상 댓글에서도 게임 자체보다는 게임을 하며 웃는 선바를 보러 온다는 댓글이 많다.

여담이지만, 선바는 다양한 별명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별명으로는 '노각오이'가 있는데 이는 시청자가 선바와 길쭉한 노각오이가 닮았다 하여 추천한 별명이다.

선바의 영상은 다양한 컨텐츠로 이뤄져 있는데 그 중 2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먼저 게임플레이 영상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동물의 숲이 유행하자 선바도 '동물의 숲'을 플레이했다. 선바의 '동물의 숲' 영상을 보고 있으면 관심이 없는 사람도 갑자기 그 게임이 하고 싶어진다.

시청자들의 섬에 놀러가서 구경하는 영상, 동물의 숲 주민인 '문대'에게 집착하는 영상 등 선바 특유의 엉뚱함을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을 넘어선 즐거움을 준다. 

선바는 공포 게임도 자주 플레이한다. 최근에 올라온 공포 게임 중 '숙제를 두고와서 학교에 찾으러가는 게임'이 있는데 게임 플레이 도중 나오는 선바의 반응과 웃음소리가 포인트다. 공포게임이지만 게임의 장르를 바꿔버리는 선바를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게임 영상만큼은 아니지만 먹방도 자주 업로드 된다. 선바의 먹방은 타 유튜버들의 먹방과는 사뭇 다르다.

다른 유튜버들은 음식을 맛있게 많이 먹지만 선바는 음식을 순식간에 먹어버린다. 그래서 대부분이 짧은 시간에 끝이 난다. 짧은 영상이기에 맛을 설명할 시간도 없다. 맛있는 음식은 빨리 먹어버리고 굳이 맛을 설명하지 않는다. 이 점을 신박하게 생각해서 선바의 먹방을 자주 보는 사람들도 있다. 

선바는 영상을 찍을 때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편한 마음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일부 게임영상에서는 종종 듣기 불편한 욕설이 들려 보기 힘든 경우가 있지만, 선바의 영상은 그럴 일이 없다. 욕설이 아닌 재치있는 말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때문에 영상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글머리에서 소개했듯 선바는 꽤 긴 시간동안 휴학생이다. 이는 방송에서도 종종 언급이 되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의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학교를 다닐 때는 방송에서 시청자들과 과제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런 영상들은 학교 선배와 같이 얘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요즘 유튜버들은 자극적인 영상들로 조회수를 뽑아 내기도 한다. 하지만 선바 채널은 자극적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영상은 조회수가 높다. 아마 그 조회수들은 소소하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원하는 시청자들이 만들어 낸 조회수일 것이다. 

'철학과'답게 채널을 소소하지만 강한 웃음으로 채우려는 그의 신념이 보이는 듯하다.

보통 건전하면서도 재치있는 유튜버에 대한 관심은 쉽게 식지 않는다. 그렇기에 선바는 10년 뒤에도 계속 우리에게 웃음을 주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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