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철의 희철리즘] 일단 시작했다, 나만의 ism으로
[윤희철의 희철리즘] 일단 시작했다, 나만의 ism으로
  • 윤희철
  • 승인 2020.09.1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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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크리에이터 윤희철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 크리에이터 윤희철]

안녕하세요, 저는 '희철리즘'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여행 영상을 업로드하는 윤희철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서 여행을 다니지는 못하고 있구요. 다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생하고 계신데요, 저도 집에서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채널이 많은 분들께 알려지게 된 건 '베트남 호치민 짝퉁 시장에서 흥정하기'라는 영상을 올리고부터였어요. 많은 분들이 베트남 여행을 갔다가 거의 사기에 가까운 덤탱이를 쓰고 오시는데, 거기에 직접 가서 흥정이 가능하다는 걸 많은 분들께 보여드렸죠. 그 영상이 많은 분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거의 500만 뷰를 찍게 되었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 같습니다.

여행 영상을 올리기 전에는 다문화 컨텐츠를 업로드했었는데요. 그 때가 아마 대학생 때였을 거예요. 당시에 했던 생각이, 한국에서는 다양성에 대해 고민할 만한 기회가 별로 없다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단일민족국가이기도 하고, 다른 나라처럼 종교나 인종, 문화를 둘러싼 갈등을 경험해 볼 기회가 없으니까요. 그런 과도기를 거쳐야 다양성이 존중되는 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건데 말이에요. 그렇게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다양성'을 가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영상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올린 영상이 총 250편 정도에요. 4년 정도 했으니까, 1년에 60편이고, 일주일에 적어도 1편은 올렸다고 봐야겠네요. 특히 여행 영상을 한참 만들 때는 일주일에 4편도 올렸던 것 같아요. 

최근에는 책을 하나 냈는데요. <일단 시작하는 힘>이라는 자기계발서입니다. 사실 처음엔 자기계발서로 내야 할지, 여행 서적으로 해야 할지 많이 고민을 했어요.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깨달은 점, 에피소드들을 위주로 쓰긴 했지만, 결국엔 평범한 가정에서 막내로 자란 저의 성장 스토리이기 때문에, 자기계발서로 쓰게 되었습니다. 책의 60% 정도는 여행 이야기구요. 나머지 제가 사업을 하면서 성공하기도 하고, 망해보기도 한 이야기를 담은, 제 20대의 성장 스토리입니다. 

사실 원래 아나운서를 준비했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유튜브를 하게 됐는데, 사실 처음엔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할 무렵 우리나라는 아직 페이스북의 시대였거든요. 하지만 저는 남들이 안 하는 것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이미 유튜브가 동영상 플랫폼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역사적 선례를 봤을 때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반드시 우리나라로 넘어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 플랫폼을 선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보였기 때문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죠. 

앞서 썼듯 처음에 만든 게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컨텐츠였는데요. 제가 영어를 막 잘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아듣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는 됐어요. 그 컨텐츠에서 외국인들을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고, 영어를 어떻게 배웠냐는 문의가 굉장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거 사업으로 해도 잘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그래서 실제로 제가 영어공부를 했던 방법, '한국어를 잘 하는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우자'는 슬로건으로 영어 스터디 사업을 시작했죠. 이게 제가 잘 아는 영역이기도 하고, 사업이 굉장히 잘 돼서 꽤 많은 돈을 벌었어요. 이후에 제가 잘 모르는 패션 분야로 발을 넓혔는데, 그건 망해버렸습니다. 스터디 사업을 하며 벌었던 1억이라는 돈도 거의 다 까먹었구요.

이후에 남은 몇백 만원을 가지고 세계일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제 짧은 스토리입니다. 

요즘은 유튜브 컨텐츠 강의도 많이 하러 다니곤 하는데요. 그때마다 말하는 게 '플랫폼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는 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올리던 영상을 유튜브에도 그냥 올리시는데, 그런 부분이 착오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보기 위해서 찾아오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페이스북과는 꽤 달라요. 내 캐릭터가 어떤 건지 잘 잡아야 하고, 그 캐릭터가 롱런할 수 있게 하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하죠.

예를 들어, 저라는 사람에게도 여러 가지 면이 있지만, 그 중에서 대중들이 가장 좋아할 수 있는 면을 조합하는 거에요. 예를 들어, 저에게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힘든 상황에서도 타계할 수 있는 방법부터 먼저 생각하는 면이 있어요. 그런 캐릭터를 사람들이 좋아해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사람들이 내 컨텐츠를 봐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한데, 대부분이 그 이유가 없더라구요. 다른 사람이 올렸다고 생각하면 절대 보지 않을 법한 영상을 만들어요, 사람들이. 그리고는 잘 될거라고 굳게 믿는 거죠. 컨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나라면 이걸 볼 것인가, 이걸 봐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걸 고민하면서 만드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채널 이름이 '희철리즘'인데요. 누구나 저마다의 특별함이 있고, 각자의 스토리텔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다르다! 거기에 핵심이 있는 거죠. 누군가와 비교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ism'으로, 내가 태어나고 살아갈 이유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거죠. 다 특별하고, 소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인데, 그걸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ism'이 꼭 필요합니다. 

앞으로 이 코너에서는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 그런 가치관들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많이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초대하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기존의 선입견이 깨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준은 있되,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려 합니다.

그럼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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