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2분기 매출액 -10% 역대 최저… 성장성·수익성 모두 악화
국내 기업들 2분기 매출액 -10% 역대 최저… 성장성·수익성 모두 악화
  • 장지현
  • 승인 2020.09.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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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 장지현 인턴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액이 1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감률은 1분기 -1.9%에 이어 2분기 -10.1%로 악화했다.

이같은 매출액 증감률은 외감기업 분기별 경영분석 통계가 시작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전년대비 매출액 증감률은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非)제조업의 매출액 증감률 모두 역대 최저였다. 제조업(1분기 -1.9%→ 2분기 -12.7%)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석유·화학과 운송장비, 금속제품 등 자동차 관련 품목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비제조업(-1.9%→ -6.5%)의 경우 건설업 매출액이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운수 서비스업 하락폭이 컸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1.9%→ -11.3%)과 중소기업(-1.8%→ -4.9%) 모두 악화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 자동차 수요 부진 등으로 제조업 매출이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하락했다.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분기 5.3%로 전년 동기(5.5%)에 비해 0.2%포인트(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분기 5.7%에서 2분기 5.3%로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5.2%에서 5.3%로 소폭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2%→5.1%)과 중소기업(6.8%→6.1%) 모두 하락했다.

한편 기계·전기전자와 정보통신 서비스의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기계전자의 경우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면서 매출액이 오른 영향이 있다"며 "정보통신 서비스의 경우 '언택트' 추세에 따라 이 분야의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 증가율은 2분기 1.1%로 전년 동기 0.2%에 비해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회사채(CP) 발행이 증가한 데 따른 효과"라며 "회사채가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총자산증가율(-0.3%→0.8%)은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2.6%→2.5%)은 하락했다.

안정성 지표를 보면 부채비율은 2분기 87.0%로 전분기 88.2%에 비해 하락했다. 대기업(83.5%→82.3%)과 중소기업(112.3%→110.2%) 모두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은 4월 배당금 지급이 많았던 탓이 크다"며 "중소기업은 일부 업종에서 의약품·진단키드 실적이 좋아져 자본금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줄었다"고 밝혔다.

차입금 의존도는 2분기 25.6%로 1분기 25.3%에 비해 상승했다. 회사채를 대량 발행한 대기업은 전 분기 23.9%에서 24.4%로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31.3%에서 31.1%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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