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민주화 물결 고조… "더는 고삐풀린 독재를 견디지 않을 것"
태국 민주화 물결 고조… "더는 고삐풀린 독재를 견디지 않을 것"
  • 장지현
  • 승인 2020.10.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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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 장지현 기자] 태국에서 민주화운동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지금 태국 국민들은 군부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습니다"

태국 반정부 민주화운동 시위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호소한 문구다. 이들은 해시태그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WhatIsHappeningInThailand)을 통해 태국 군주제와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의 명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2014년 5월 22일 일어난 쿠데타 이후로 태국인들은 군부 독재의 억압 하에 살아왔다"며 "우리 태국 시민은 더는 견제 없이 고삐 풀린 잔혹한 독재를 견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다"며 "여러분이 사랑하는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압제에 맞선 저항의 상징으로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태국 반정부 시위대 ⓒ Thai Enquirer 트위터 갈무리

시위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의 요구사항은 총리 퇴진과 군주제 개혁이다. 태국의 현 총리는 전 육군 수장 출신인 브라윳 짠오차 총리로,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 

태국 정부는 지난 15일 집회를 금지하는 비상 긴급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태국 전역에서 시위가 계속 진행되고 정부도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를 강제 해산하고 시위 주도 인물을 체포했지만 태국 청년들은 SNS를 통해 시위 정보를 주고받았다. 

그러자 태국 정부는 SNS 차단으로 대응했다.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를 조직하기 위해 '텔레그램' 메신저 어플을 사용하자 정부는 해당 어플을 차단하라고 인터넷 업체에 지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것은 관련 문서가 유출되어 SNS에 공유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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