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결선에 유명희-오콘조이웰라 접전
WTO 사무총장 결선에 유명희-오콘조이웰라 접전
  • 장지현
  • 승인 2020.10.27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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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결선에 유명희, 나이지리아 후보와 경쟁
EU,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지지
내달 7일까지 의견조율 통해 컨센서스 도출 예정
24일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다고 밝힌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 장지현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의 유명희 후보(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루 앞둔 26일, 총장 선출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지역 중 하나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27개 EU 회원국 대사들은 WTO 사무총장 결선의 선호 후보를 합의하기 위해 26일 만났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합의에 실패했으나, 이후 다시 열린 회의에서 이들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WTO 회원국들을 대륙별 블록으로 나누어보면 ▲ 아시아·태평양 49개국 ▲ 아프리카 44개국 ▲ 유럽 37개국 ▲ 중남미 31개국 ▲ 북미 3개국 순이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속해있는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44개국과 EU의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합친 37개국을 더하면 총 84개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게 된다. 유 후보에게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 닥친 것이다. 

다만 WTO 사무총장 선출은 단순 투표가 아닌 집단적 합의(컨센서스)에 도달하는 방식이라는 것이 변수다. 과반의 지지를 얻는다고 해서 무조건 선출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EU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의 행보가 관건이다. EU는 나이지리아를, 비토권을 가진 미국은 한국을 지지하는 가운데, 중국의 지지가 어디로 기울것인지가 합의에 이르기 위한 중요한 열쇠일 것으로 보인다. 

WTO는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최종 선호도 조사를 27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이르면 28일, 늦어도 다음달 7일까지는 회원국들 간의 컨센서스(전원합의제)를 통해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WTO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한편 유명희 후보가 WTO 사무총장이 되면 한국 최초의 WTO 수장이 탄생하고,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선출되면 나이지리아 최초의 WTO 수장이 된다. 두 후보 중 누가 되든 WTO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 ⓒ News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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