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아빠 육아일기] 둘째는 '낀' 세대? 아빠는 너를 많이 사랑해
[개코아빠 육아일기] 둘째는 '낀' 세대? 아빠는 너를 많이 사랑해
  • 이혁호
  • 승인 2020.11.1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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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혁호 편집인

[어린이뉴스=이혁호 편집인(아동체육교육전문가)] 

개코아빠의 아이는 셋이다. 첫째는 8살 초딩 주원이, 둘째는 5살 로운이,  막내는 2살 아윤이, 아들-아들-딸 아빠다.

첫째는 하나밖에 없는 우리 가족에게 가장 큰 선물이었다. 둘째도 셋째도 당연히 그럴 거라 믿었지만... 아, 생각보다 같은 사랑을 주는 것이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 일부러 세살 터울로 낳았고 세살이면 모든 걸 이해해줄 수 있는 형아, 오빠가 될 줄 알았다. 육아 전문가로 활동하며 내 아이에게 잘했지만 둘, 셋 은 나도 처음이었다. 

최근들어 형아와 여동생에 '낀' 로운이가 자꾸 신경이 쓰였다. 주원이는 말도 참 착하게 하고 바른 아이인데 로운이는 왜 까불고 형 이기려고 들고 자꾸 정신없게 구는지, 동생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데 왜 셋째 아윤이는 로운이만 보면 소리지르고 우는지..딱히 미워하지도 않고 여동생 너무 좋아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아서 속이 상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가 말썽쟁이일수록 문제는 부모에게 있었다. 아이의 문제로 지적되고 고쳐진 건 한번도 보지 못했다. 

첫째처럼 말 잘 듣기를 바랬고, 셋째는 아기니까 자주 자야하니 조용히 하라고 늘 혼내고, 밑에 집에서 시끄러우니 뛰지 말라고 하고, 형아 건데 왜 뺏느냐며 형아 형아 형아!!! 내 자신이 로운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아내와 로운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운이와 둘만의 시간을 많이 갖고 혼내지 말고 사랑을 듬뿍 줘야한다고 말했다. 마침 친구 결혼식이 제주도에서 있었고 나는 큰 비용 부담(?)을 안고 로운이를 데려 가겠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드디어 로운이와 단 둘이 떠나는 여행!! 친구 결혼식은 잠깐이고 나는 1박 2일 동안 로운이에게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주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은 아빠랑 단 둘이 있는게 어색하지 않은데 주변에서는 많이들 놀래더라. "엄마 없이도 잘 따라가요?", "엄마를 찾지 않나요?" 등등...

저 육아 전문가 개코아빠에요~^^

형아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뭐든지 한다고 하면 용감하게 도전하는 우리 로운이는 아빠의 사랑이 많이 고팠나보다. 연신 귀에 대고 아빠 사랑해를 외친다. 제주도 푸른 바다에 가서 모래놀이도 하고 오름에 올라가서 목마도 태워주고 맛있는 밥도 먹고 시장에 가서 귤도 사 먹고 가을 제주는 너무나 재미있었다.

형아도 없이 막내 여동생도 없이 이틀을 지낸 로운이는 떠나기 전 보다 얼굴이 많이 이뻐졌다. 늘 삐지고 울고 속상해 하던 '낀' 로운이는 보이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아직 로운이도 5살 애기인데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둘째들이 첫째가 하는 행동 모든 걸 따라하려고 하는 경우를 부모님들도 많이들 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5살 로운이의 머리속에서는 형아랑 같은 8살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걸 따라하고 싶고 안되면 화가 나고 그게 투정이 되기도 하고 고집이 되기도 한다. 

부모님들이 조금 더 시간을 내어서 '낀' 둘째나 '늦은' 둘째들을 위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항상 웃어주고 자주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며 '낀' 둘째도 행복한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

나는 오늘도 첫째 주원이와 막내 아윤이 그리고 '낀' 로운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늘 자는 모습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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