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각 인선 착수…키워드는 '다양성'과 '베테랑'
바이든 내각 인선 착수…키워드는 '다양성'과 '베테랑'
  • 장지현
  • 승인 2020.11.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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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당선인 트위터 계정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 장지현 기자] 미국 대선 3주 만인 23일,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전까지 불사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총무청(GSA)에게 바이든 내각의 정권인수 절차에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후, GSA의 승인에 따라 조 바이든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정권 이양 작업에 착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자, 바이든 당선인은 행정부 내각과 백악관 참모진의 인선을 본격화했다. 

23일 바이든 인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신임 국무장관으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장관을,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지명했다.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각각 지명됐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가 지명됐다. 마지막으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핵심공약이자 최대 역점 과제 중 하나인 기후변화를 담당할 대통령 특사로 활동한다.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장관은 바이든 대선 캠프의 외교정책을 총괄한 당선인의 최측근이다. 블링컨은 빌 클린턴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했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블링컨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비판해온 인물로, 다자외교를 통해 동맹국 간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바이든 당선인과 유사한 외교 기조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은 현재 43세의 나이로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지만,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설리번은 바이든이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재임한 2002~2008년에 상원 외교위 총괄국장으로 보좌했고, 이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의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또한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교총책을 맡기도 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중요 외교·국방 정책을 결정하고 조정하는 NSC를 이끄는 직책으로, 상원의 인준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한편 블링컨과 설리번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실무협상을 중시하는 단계별 접근법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한 대북 제재의 필요성, 비핵화 합의 마련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라는 바이든 당선인의 해법을 공유하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임명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은 어린 시절 카스트로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이민자 출신이다. 마요르카스가 상원의 인준을 받아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최종 임명될 경우, 최초의 이민자 출신 국토안보부 장관이 된다. 한편 해당 지명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행했던 남부 국경장벽 건설과 폐쇄적 이민 정책을 원점으로 복귀시키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 

국가정보국 국장으로 임명된 애브릴 헤인스는 버락오바마 행정부에서 2015~2017년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부보좌관을 지냈고, 2013~2015년에는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애브릴 헤인스가 상원의 인준을 통과해 국가정보국 국장으로 최종 임명된다면 헤인스는 국가정보국 최초의 여성 수장이 된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발탁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는 35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으로, 오바마 행정부 당시 아프리카 사무국의 차관보를 지내며, 당시 서아프리카에서 대규모로 유행한 에볼라 사태에 대한 대응을 담당했다. 이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대표로 있는 컨설팅 기관인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ASG)에서 수속전략가로 활동했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이자 231년만의 여성 재무장관으로 지명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국방부 장관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도 지명을 받는다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국방부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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