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고의 교육수준과 최악의 실업률이 공존하는 이유
韓, 최고의 교육수준과 최악의 실업률이 공존하는 이유
  • 장지현
  • 승인 2020.12.01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 장지현 기자] 한국의 청년 대졸자 실업률 순위가 2019년 28위로 10년 전에 비해 14계단 하락한 반면에,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9년부터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높은 교육수준에도 불구하고 실업자가 많다는 의미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일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OECD 국가의 청년(25~34세) 고등교육 이수율과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OECD 국가들의 평균 청년 대학졸업자 실업률은 2009년 6.1%에서 2019년 5.3%로 0.8%p 개선된 반면, 한국은 5.0%에서 5.7%로 0.7%p 악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한국의 청년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9년 60.6%에서 2019년 69.8%로 9.2%p 올라 OECD 평균(8.6%p)보다 크게 증가했고, 2009년 이후 줄곧 OECD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청년 대졸자 고용률도 OECD 37개국 중 2009년 35위(73.9%)에서 2019년 33위(76.4%)로 여전히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9년 기간 중 청년 대졸자 실업률이 증가한 국가는 OECD 37개국에서 한국을 포함해 8개 국가 뿐이었으며, 증가폭 기준으로 한국(0.7%p)은 그리스(7.0%), 터키(1.7%p), 덴마크(1.5%p)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OECD 주요 선진국들의 청년 대졸자 실업률 수치를 살펴보면 Δ미국 2.8%p(5.2%→2.4%) Δ일본 2.1%p(4.7%→2.6%) Δ영국 1.5%p(3.9%→2.4%) Δ독일 1.4%p(4.0%→2.6%) Δ캐나다 1.1%p(5.8%→4.7%) Δ프랑스 0.6%p(6.4%→5.8%) 등으로 개선됐다.

한경연은 한국의 고학력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유에 대해 "고학력을 요구하거나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증가속도가 대졸자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2019년 중 대졸자는 연평균 3.5% 증가한 반면, 고학력 일자리로 분류되는 관리자, 전문가와 사무종사자 수는 연평균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우리나라 청년들의 교육 수준은 OECD 최고지만, 이들의 고용은 OECD 최하위권"이라며 "대졸 청년실업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회·경제적 인적자본 손실이 심화할 수 있는 만큼 규제완화, 노동시장 체질개선 등을 통해 민간의 고용창출 여력을 개선하고, 산업계 니즈를 반영한 교육 커리큘럼 등 산학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