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유도제' 들어간 일본 무좀약에 부작용 속출…1명 사망
'수면유도제' 들어간 일본 무좀약에 부작용 속출…1명 사망
  • 장지현
  • 승인 2020.12.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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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바야시 화공(小林化工) 제공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 장지현 기자] 일본의 유명 제약회사가 생산한 손발톱 무좀약에 실수로 섞여 들어간 수면유도제 성분으로 인해 이를 복용한 환자들의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바야시 화공(小林化工)이 지난 6~7월에 제조해 9~12월 출하한 <손발톱 무좀용 경구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50 MEEK> 약 9만 정에 수면유도제 성분 '염산 리루마자홍'이 들어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그 양이 1정당 5mg으로, 1회 최대 투여량의 2.5배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해당 사건은 전국에서 잇따른 부작용 의심 신고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기준 의식·기억상실 등 피해를 호소한 환자는 총 134명으로, 이중 3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수면제 성분으로 인해 운전 도중에 의식을 잃어 교통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15건에 달했다. 제조사의 소재지인 후쿠이 현의 조사에 따르면, 최소 364명이 이 약을 복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의 원인은 회사 측의 부실한 공정 관리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15일 "문제의 약이 출하되기 전인 지난 7월 회사가 실시한 샘플 조사에서 주성분의 함유량을 나타내는 파형에 수상한 반응이 포착됐다"며 "회사 측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미미한 반응으로 봤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약의 제조 과정에서 약의 양이 원래 양보다 줄어들자 회사 담당자가 후생노동성 승인 순서를 어기고 추가 성분을 투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수사당국은 최근 회사 관계자 조사를 1차로 마쳤으며 곧 2차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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