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030년 '육·해상 수소 가치사슬' 구축…수소그룹 전환
현대중공업, 2030년 '육·해상 수소 가치사슬' 구축…수소그룹 전환
  • 이두현
  • 승인 2021.03.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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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수소 가치사슬 개념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 이두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의 생산과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그룹 역량을 모두 쏟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콘퍼런스콜 형식의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열고 그룹 미래성장 계획 중 하나인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그룹'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이 발표한 수소사업의 핵심은 그룹 내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각 계열사의 인프라 및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수소 밸류체인을 세우는 것이다.

조선해양과 에너지 부문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육상과 해상 동시에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수소그룹이 될 수 있다는 게 현대중공업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 가장 중요한 운송과 함께 수소의 생산 및 공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토대로 해상 플랜트 발전과 수전해(水电解)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서 얻는 수소에너지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또 수소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안정적 수소 공급을 위해 수소운반선 개발에 속도를 붙인다. 이를 위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현대글로비스와 액화수소 운반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항해지원시스템, 선내 영상분석시스템, 디지털 트윈 플랫폼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인텔리전트 선박'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특히 자율운항 선박 분야는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태동기인 만큼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08년 대비 2050년 탄소배출량을 70% 감축하기로 한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LNG추진선으로 꼽힌다. 한국조선해양은 2008년 대비 26% 저감 가능한 현 LNG추진선 수준에서 2024년까지 44%를 추가로 감축해 IMO 기준에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LPG추진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연료로 부상하고 있는 암모니아 추진 기술의 선도적 입지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암모니아는 구성물질에 탄소가 없어 연소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고, 안정성이 높아 유력한 미래 연료로 꼽힌다.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개발도 추진한다.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은 청정연료인 수소를 추진 동력으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을 40% 이상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도 전혀 배출하지 않아 대표적인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꼽힌다.

기술적 한계로 당장의 대안으로 보긴 힘들지만 선제적인 투자로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치 추진선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와 화이트바이오사업, 친환경화학 및 소재사업 등 3대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블루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를 포집·저장해 탄소배출량을 줄인 수소에너지를 뜻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공장 부산물을 활용해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톤을 생산하고 이를 탈황 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하고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180여개의 수소 충전소를 만들 예정이다.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탄산화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건축자재 소재로 생산하도록 한다.

또 2023년 비식용작물을 활용한 차세대 화이트바이오 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0만톤 규모의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연료, 바이오케미칼 등 화이트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한다.

정유공장 중질잔산유를 원료로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석유화학 설비를 갖추는 HPC프로젝트를 오는 11월 상업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타이어 소재인 카본블랙, 에틸렌 초산 비닐, 2차전지 소재 등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역시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사업과 건설기계 장비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무소음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을, 현대건설기계는 업계 최초로 수소 기반 중대형 건설장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과 그린 에너지를 두 축으로 그룹의 신성장 사업들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 그룹이 가진 첨단 기술력과 인프라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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